전국적으로 출현하는 빈대를 잡기 위해 관계 부처가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집이나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소파·책장·침구류 등 틈새를 살펴봐야 한다.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고열, 진공청소기, 오염된 직물의 건조기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 처리 등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인천·대구·서울 등 전국에서 ‘베드버그(bedbug)’로도 불리는 빈대가 출몰하면서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최근 빈대 출현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신고·방제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호텔이나 숙박시설 등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 빈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시는 시민 불안감 해소와 신속한 방제를 위해 빈대 발견 시 보건소, 120다산콜센터와 함께 서울시 누리집 배너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빈대 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시는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한다.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관계 법령에 의거해 행정처분을 하고, 방제하도록 조치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빈대 출현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등은 서울에 3175개소가 있다. 서울시는 이들 시설을 대상으로 빈대 예방법을 홍보하고 위생 관리 현황을 자치구와 특별점검 중이다. 관광호텔의 경우 관광객의 안전·위생을 위해 서울시는 방제를 권고하는 동시에 소독 의무 등 위생관리 기준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3일 전국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인천시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찜질시설 목욕장과 숙박업소 757개소를 대상으로 시·구 합동 위생점검을 한다. 지난달 13일 인천 서구 한 사우나에서는 빈대가 발견됐다.
강원도는 지난달 말 18개 시·군에 빈대 대응 요령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하고 빈대 피해 신고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도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이 빈대 방역에 나섰다.
빈대는 국내에서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사실상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 등 외국에서 빈대가 퍼지며 비상이 걸렸는데 외국인의 국내 입국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내에도 ‘빈대 소동’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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