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 청년에게 박탈감을 남겨준 김남국의 '코인게이트'… 의원직 사퇴가 국민의 눈 높이다.
청년정치인을 자처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몰빵투자는 수많은 청년에게 분노를 넘어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
앞에서는 가난함을 강조하고 뒤에서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김남국의 코인 투자는 '코인 게이트'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처음 문제가 된 '위믹스'뿐 아니라 다른 코인도 아직 성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 의원이 무상 제공받거나 상장 전에 구입했다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해충돌 등 국회의원의 윤리 차원을 넘어 범법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심지어 김 의원 계좌로 추정되는 코인 지갑 중 하나만 들여다봤는데도 1400건이 넘는 거래가 확인됐다니 단타도 이런 단타가 없다.
투자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며 여론 악화로 이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보다 더 큰 파장이 일 수 있다며 김 의원 자진 사퇴론까지 거론된다.
무엇보다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것은 김 의원이 국회 회의 중 코인 거래를 한 정황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5월 9일 한 장관 청문회, 같은 해 11월 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했을 때 코인 거래 기록이 발견됐다. 김 의원이 코인 거래 '중독' 상태로 의정활동을 했다면 청년을 국민을 기만한 행위다.
코인게인트가 발발한 지난 5일 의혹이 불거진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이재명 대표는 윤리감찰을 지시하는 등 늦장 대응에 나서 이번 사태에 대한 안이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선제적 대응을 해도 모자랄 판에 김 의원의 입만 지켜보고 있다가 사태를 키웠다.
민주당은 코인게이트 발발후 위법 여부나 수사권이 있느냐 없느냐 따지다 진상 규명은 지체됐고, 당의 자정 능력과 도덕성도 위기에 처했다. 공당이라면, 사태를 방관하는 온정주의는 최악의 독임에도 강 건너 불구경 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은 법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발언 문제만으로도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을 징계했다. 윤리위에에서 김재원 당원권 1년 정지와 태영호 3개월 정지및 최고위원 사퇴로 사태가 마무리 됐지만 국민의 시선에선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김 의원의 오락가락 해명과 태도 문제까지 겹친 후폭풍은 민심에 그대로 반영 됐다.
김 의원 가상자산 문제는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2%로 일주일 전과 같았지만, 가상자산에 민감할 18~29세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2%포인트(31%→19%), 30대 지지율은 같은 기간 9%포인트(42%→33%) 하락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함께 이번 사건은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행태 전모를 속히 파악해 공개해야 한다.
자고 나면 연일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지는 ‘김남국 코인 의혹’ 해소 없이는 지금 민주당은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민주당은 당의 도덕성을 훼손한 사건에 통렬히 사과하고 확고한 근절 의지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오로지 따갑고 매서운 국민 눈높이를 당 쇄신의 기준으로 삼기 바란다.
아울러 당사자인 김 의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의원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자연인 상태에서 법의 심판을 자청해야 그동안 강조해온 청년정치고 청년 정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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