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마주한 운명(運命) 》

- 운명(運命)은 시간이 만들어 낸 역사(歷史) -

김대은 | 기사입력 2019/12/21 [21:56]

《 나를 마주한 운명(運命) 》

- 운명(運命)은 시간이 만들어 낸 역사(歷史) -

김대은 | 입력 : 2019/12/21 [21:56]

 

▲  운명(運命)은 시간이 만들어 낸 역사(歷史).   ©

 

 

운명(運命)은

 
시간이 만들어 낸 역사(歷史).

 
덜덜거리는 엔진 소리

 
육중한 톱니바퀴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묻고

 
세상 첫날부터 사슬처럼 얽혀

 
소명을 다하는 그 날까지

 
살면서 내린 무수한 선택.

 

 

나를 마주한 날

 
때론 돌고 돌아 눈덩이처럼 커져

 
동전의 앞뒤는 맞추지 못해도

 
거부할 수 없는 선택

 
그건 그저 운명일 뿐.

 

 

스카이 블루색으로 갈아입은

 
세상과의 마지막 입맞춤

 
그날은 바로 우리 삶의 청산일

 
동전의 앞뒤를 맞추지 못해도

 
그건 그저 마지막 선택일 뿐.

 

 

생명이 태어나는 그 순간

 
바로 죽음도 탄생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물끄러미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천천히

 
아주 오랫동안 내 옆에서 나를 바라보고

 
내 손목을 잡아 끈다.

 
아무런 눈치도 못 채게

 
전혀 놀라울 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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