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 폭로에 교회 측 "법적대응"靑 국민청원, "김삼환 구속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봇물
MBC 대표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방송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명성교회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등록교인 10만 명, 연간 헌금 400억으로 세계 최대 장로교회인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PD수첩'을 통해 밝혀진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방송에서는 교회 세습을 금지하고 있는 예장통합 소속의 명성교회가 최근 '부자 세습'을 강행하며 논란이 된 이면,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명성교회를 물려주려 했던 불가피한 사정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다.
'PD수첩'은 김삼환 목사의 생일과 명절 등에 김 목사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이 전달됐다는 증언과 이와 함께 교인들이 뜻을 모아 낸 헌금과 선교비에 대한 불분명한 지출, 해외 선교 여행 때 교인들을 동원한 거액의 외화 밀반출 의혹, 시세가 아닌 공시지가로만 1600억원 상당의 전국 부동산 보유 내역 등을 폭로했다.
한편, 방송 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명성교회는 'PD수첩'이 보도한 비자금에 대해 "정당한 이월 적립금"이라고 주장하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역시 MBC에 공문을 보내 800억 원에 대해 '큰 규모의 선교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것'이라는 교회 측 주장을 전달했다.
방송 직후, '명성교회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사이트에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비자금 800억 원과 외화 밀반출 의혹 철저히 조사하라', '명성 김삼환을 구속하라', '명성교회 김삼환 교주 당장 부동산 몰수하고 처벌하라',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외화밀반출 조사해주세요', '명성교회 비자금 800억 조사 및 세금징수' 등 다수의 청원 글이 봇물 터듯이 쏟아지고 있어 파장이 쉽게 가라 앉지는 않을 것 같아 보인다. <저작권자 ⓒ 미디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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